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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커피의 품종

by 사람스런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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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관점의 커피

 커피는 쌍떡잎식물로 꼭두서니과에 속합니다. 커피의 종(species)은 약 60여 가지가 있으며 그중 코페아 아라비카, 코페아 카네포라, 코페아 리베리카를 삼대 원종이라고 하는데 오늘 같은 아라비카와 카네포라 두 종류만 주로 재배됩니다. 이 외에도 Coffea Mauritiana, Coffea Congenics, Coffea Racemosa, Coffea Stenophylla, Coffea Dewerei 등이 있으나 그 생산량은 무시될 만큼 미미한 수준입니다.

커피의 3대 원종

1. 코페아 아라비카

 아라비카 커피는 동부 아프리카 산악의 삼림지대에서 유래하였으며 로부스타에 비해 향과 맛이 뛰어나며 카페인 함량도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대체로 열대, 아열대의 고지대(600,2,000m)에서 주로 재배가 되어 로부스타에 비해 재배 조건이 까다롭고 질병에 취약합니다

2. 코페아 카네포라

 로부스타는 콩고에서 유래하였으며 무덥고 습도가 높은 열대 지역의 저지대에서 잘 자랍니다. 아라비카에 비해 질병에 대한 저항이 강하며 향이 없고 쓴맛이 강하고 카페인 함량도 약 2배 이상이며 고형 성분도 아라비카에 비해 더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로부스타는 주로 인스턴트커피 제조용으로 사용됩니다. Coffea Canephora는 로부스타가 카네포라 종을 대표하고 있어서 카네포라 종과 로부스타 품종을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3. 코페아 리베리카

 리베리카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가 원산지로 나무의 키(5~10m)가 커서 재배가 곤란하고 과육(펄프)이 두꺼워 가공이 어려우며 품질도 일반적으로 로부스타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 아프리카 서부지역(기니)과 아시아의 일부 지역(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만 재배되며 그 생산량은 아주 미미합니다.

아라비카의 품종

 아라비카는 세계 커피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커피이며 자가수분을 하는 나무입니다. 많은 종류의 아라비카 종 커피가 존재하며 자연적인 돌연변이와 인위적인 품종 개량의 결과로 여러 변형 품종이 탄생하였는데 아라비카 중에서도 티피카(Typica)와 버번(Burbon)이 대표적인 고유 품종입니다.

1. 티피카 계통 품종(Typica-type variety)

 스페인어 Typico,-a는 영어의 typical의 의미이며 단어의 뜻처럼 아라비카 원종에 가장 가까운 품종으로 네덜란드에 의해 예멘에서 아시아로 유입되어 재배된데서 유래하였으며 그 후 1720년대 카리브해 지역과 라틴 아메리카에 전파되었습니다. 현재 주로 중남미와 아시아에서 재배됩니다. 나무는 원추형이고 가지는 거의 수평으로 성장하며 다 자라면 키가 3.5~4m에 달합니다.

 콩의 모양은 길쭉하고 얇은 형태이며 나뭇잎은 상대적으로 작고 길쭉하며 새 잎은 브론즈색을 띱니다. 뛰어난 향과 신맛을 가지고 있으나 주요 질병과 해충에 취약하며 생산성이 매우 낮아 재배가 많이 되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카리브해, 파푸아 뉴기니, 인도네시아, 카메룬, 하와이 등지에서 주로 재배됩니다. 중앙아메리카에서 재배되는 Villa Lobos, San Romon, Pache는 티피카의 키가 작은 돌연변이 품종입니다.

2. 버번(부르봉) 계통 품종

 1715년 프랑스가 예멘에서 모카 품종의 커피나무를 가져와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에 위치한 Bourbon 섬(지금의 Reunion 섬)에 이식한데서 유래한 품종입니다. 커피 품질은 뛰어난 편이나 모든 주요한 커피 질병에 취약하며 콩은 Typica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둥글고 단단한 편이며 센터 컷이 S자형입니다. 체리는 빈틈없이 빽빽하게 열리고 빨리 숙성되나 강한 바람입니다. 

3. 문도 노보

 1931년 브라질의 상파울로 지역에서 발견된 Red Bourbon과 티피카 계열의 수마트라의 자연 교배종입니다. 콩의 크기는 다양한 편이며 신맛과 쓴맛의 밸런스가 좋으며 맛이 재래종과 유사합니다. 환경적응력이 좋고 생산량은 버번종보다 30% 이상 많으나 성숙기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으며 나무 키가 3m 이상으로 매년 가지치기를 해야 하며 재배 밀도가 낮습니다. 1950년부터 브라질에서 재배가 시작되어 현재는 카투라, 카투아이와 함께 브라질의 주력 재배 품종이며 이 품종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희망을 걸어 이름을 문도 노보(신세계)라고 붙이게 되었습니다. 재배의 적정 조건은 고도 1,000~1,700m이며 강우량은 1,200~1,800m 정도입니다. 브라질 이외의 지역에서는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했으며 잎과 체리의 특성은 티피카와 버번의 중간 형태를 띱니다.

4. 카투라(Caturra)

 1937년 브라질에서 발견된 레드버번의 돌연변이종으로 콩의 크기는 소형으로 풍부한 신맛과 약간의 떫은맛을 지니고 있으며 잎과 열매의 특성은 버번과 유사하고 나무 키는 작으며(왜소종) 마디 사이가 짧습니다. 높은 생산성(2,000kg 이상/ha)을 가지고 있고 어떤 환경에서는 잘 자라는 특서 때문에 카투라는 이후 생산성 향상을 위한 품종 개량의 모태가 됩니다. 주요한 커피 질병과 해충에 취약하며 잎과 열매의 특성은 버번과 유사하며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3~4회 수확한 후 나타나는 과잉 결실 현상과 견고하지 못한 특성 때문에 브라질에서는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브라질보다는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의 환경에 더 잘 적응했으며 밀식이 가능합니다(5,000~10,000그루/ha).

5. 카투아이(Catuai)

 카투아이라는 말은 브라질 원어민어로 '매우 좋다'라는 뜻이라고 하며 1949년 개발된 문도 노보와 카투라의 인공 교배종으로 문도 노보와 함께 브라질의 주력 재배 품종이며 카투라에  비해 품질이 더 좋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카투라의 왜소종 특성을 갖고 있으나 견고성과 생장력은 문도 노보의 특성을 물려받았습니다. 키가 작지만 카투라보다는 크며 가지는 줄기에서 45도 각도로 성장하고 잎의 무양은 둥근 편입니다. 강풍에 강하고 강한 비바람에도 체리가 잘 떨어지지 않으며 가뭄에 강한 편입니다. 매년 생산이 가능하여 생산성은 높으나 생산 기간이 다른 품종에 비해 10여 년 정도 짧은 것이 단점이며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체리가 노란색인 품종을 Catuai Amarello, 붉은색인 품종을 Catuai Vermelho라고 합니다.

6. 마라고지페(Maragogype, Maragogipe)

1870년 브라질 Bahia 지역의 농장에서 발견된 티피카의 돌연변이 품종입니다. 나무 마디가 길고 잎과 체리와 콩의 크기가 모두 큰 품종으로 생산성이 낮아 중미, 멕시코 등 일부 지역에서 재배되며 외견적 특이성으로 귀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7. HdT(Hibrido de Timor)

 동티모르 섬에서 1927년경에 발견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자연교배종으로 나무 키는 매우 큰 편이고 뿌리가 튼튼하여 가뭄에 강하나 생산성은 낮으며 변동이 심하고 커피 품질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커피녹병(CLR)에 강하며 이 병에 대한 저항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되는 품종의 모태가 됩니다. 콩의 크기는 큰 편입니다.

8. 카티모르(Catimor)

 1959년 포르투갈에서 개발된 HdT와 카투라의 교배종으로 커피녹병에 특히 강하고 조기수확이 가능하며 발군의 성장성과 다수확을 할 수 있는 품종입니다. 나무의 높이는 비교적 낮으며 생두의 크기는 큰 편입니다. 1980년대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이 품종을 기초로 한 새로운 품종이 많이 탄생되고 있습니다. T1575, T8667 품종이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9. 콜롬비아(Colombia Variety)

 Catimor 계통의 품종으로 내병성이 뛰어나고 직사광선에 강하며 단기에 다수확이 가능하니다. 콜롬비아에서 1980년대부터 널리 재배를 시작하여 기존의 티피카를 추월하는 주력상품이 되었으며 콩의 크기가 크며 커피 품질이 뛰어납니다. 커피녹병에 강하며 매년 수확이 가능합니다.

10. 켄트(Kent)

 인도 고유 품종으로 생산성이 높으며 병충해에 강한 품종으로 특히 커피녹병에 강합니다. 티피카와 타 품종의 교배종이라는 성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동부 지역에 켄트 종을 이식하여 재배하였으나 자연환경 적응에 실패하였으며 기존 품종의 품질도 떨어트리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11. 아마렐로(Amarello)

 아마렐로는 노란색의 뜻으로 일반적으로 커피 체리는 익어 갈수록 붉은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품종은 익으면 노란색이 됩니다. 체리의 노란색은 열성 인자에 기인하며 색깔과 수확 자체는 무관하나 일부 국가에서는 인부들이 익은 체리를 식별하기가 어려워 수확 품질이 떨어지고 붉은색 체리보다 일찍 땅에 떨어져 별로 선호되지 않습니다. 옐로우 버번과 옐로우 카투아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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